가무악 시범 향연에 관객 탄성… 내달 15일 유료 공연 열기로
17일 오후 서울 경복궁 경회루 연못에 띄운 나룻배에서 인간문화재 안숙선 씨가 심청가 중 뱃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날 열린 공연 ‘경회루 연향’은 전통 가무악이 어우러져 700여 관객을 매료시켰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날 경복궁 경회루와 주변 연못 일대에서는 1시간 동안 전통 가무악(歌舞樂)의 향연이 펼쳐졌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살아 숨쉬는 궁궐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한 ‘경회루 연향(宴饗)’이다. 지난해엔 경회루 누각 2층 내부에서 공연했으나 올해엔 경회루 1, 2층과 연못 일대를 모두 배경으로 삼아 공연을 새롭게 꾸몄다.
객석은 경회루 정면 연못가에 마련했다. 어둠을 뚫고 경회루 뒤쪽으로 북악이 우뚝 솟았고 동쪽으로는 근정전과 전각들의 지붕선이 겹겹으로 이어졌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경회루 연못가의 능수버들이 조심스레 흩날렸다.
이날 행사는 시범 초청행사였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10월 15일 오후 8시 유료 공연을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공연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