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봉 10억원이상 역대 최고 대우하겠다”
대전=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팀의 간판선수인 만큼 연봉 10억 원 이상의 최고 대우를 하겠다.”(한화)
17일 대전에서 만난 김태균(29·사진)의 얼굴은 밝았다. 7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중도 퇴단을 결심한 뒤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이제는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한화에서 야구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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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도 이를 반겼다. 한화 정승진 사장은 “김승연 구단주께서 ‘무조건 김태균을 데려 오겠다’고 약속한 만큼 올 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영입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덕 단장은 김태균의 계약 조건에 대해 “해외파 출신 복귀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태균은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계약금 외에 연봉 10억 원 이상의 섭섭지 않은 대우를 하겠다는 거였다.
김태균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10억 원대 연봉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턴파 가운데 최고 연봉은 2006년 뉴욕 메츠에서 한화로 돌아온 구대성의 55만 달러(약 6억 원).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최고 연봉자는 2005년 삼성과 계약한 심정수(은퇴)의 7억5000만 원.
김태균은 대전 아버지 집에 머물고 있다. 틈틈이 근력 운동을 하고 주변 초등학교에서 캐치볼도 하고 있다. 요즘은 복싱에 재미를 들였다. 평상시보다 5kg 정도 늘어난 체중(116kg)을 줄이기 위해 시작했지만 남성적인 복싱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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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일본에서 불명예스럽게 돌아온 것에 대해 “야구팬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일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친정팀에서 못다 한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