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재판연구관 과로로 입원
김지형 대법관실의 전속 재판연구관인 김민기 판사(40·여·사법시험 36회·사진)는 추석 연휴 전날인 9일 오전 머리가 지끈거려 조퇴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담당 의사는 김 판사의 증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정밀검사를 한 결과 패혈증과 심부전증 등 과로로 인한 합병증세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 판사는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가 지난 주 일반 병실로 옮겨 현재까지 입원 중이다. 대법원의 한 동료 판사는 “대법원장 교체를 앞두고 장기 미제 사건들을 조속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 판사가 휴일도 없이 근무해 왔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판사, 서울고법 판사 등을 지냈고 대법원 산하 ‘젠더법 커뮤니티’ 총무를 맡아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한 법 연구에 노력해 왔다. 그는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도 소속돼 있다. 남편은 오영준 춘천지법 강릉지원장으로 부부가 모두 현직 판사다.
이종식 채널A 기자 be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