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앉고… 줄자로 재고… 유튜브 동영상 눈길
유럽 최대의 자동차그룹인 폴크스바겐그룹 마르틴 빈터코른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임직원과 함께 15일(현지 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의 신형 ‘i30’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①빈터코른 회장은 트렁크의 특정 부위를 볼펜으로 재보고, ②운전석 문도 유심히 살펴봤다. ③약 2분 동안 운전석에 앉아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눴으며, ④줄자로 운전석 부위를 재보기도 했다. 유튜브 화면 촬영
동영상에는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인 빈터코른 회장이 루카 데메오 그룹 마케팅 책임자와 클라우스 비쇼프 그룹 브랜드 디자이너 등 그룹 주요 임원과 함께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준중형차 i30를 연구하는 모습이 잡혔다. 유튜브에 올라온 4분 24초 길이의 동영상에는 빈터코른 회장이 볼펜으로 트렁크의 특정 부위를 재보는 모습과 외장을 손으로 만져보는 모습, 운전석에 앉아 스티어링휠 높낮이를 조정해 보는 모습 등이 들어있다. 특히 빈터코른 회장은 수행한 직원에게 줄자를 요청해 받아들고 센터페시아와 운전석 주위를 재보기도 했다.
현대차는 i30를 발표하면서 폴크스바겐의 베스트셀링 차인 ‘골프’를 경쟁차종으로 지목했고 이달 초 부산에서 선보인 중형 ‘i40’는 폴크스바겐의 중형 ‘파사트’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발표회 때 폴크스바겐의 차량과 비교해 i30와 i40가 나은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웅철 부회장은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확실히 현대차와 기아차를 보는 언론과 경쟁사의 눈이 달라졌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