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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호 열차서 귀성 대학생 추락사… 경찰, 기계결함 등 다각도 조사

입력 | 2011-09-14 03:00:00


추석을 맞아 고향에 가던 대학생이 열차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53분 오산역 근처를 지나던 용산발 광주행 새마을호 1115호 열차에서 문모 씨(21)가 떨어져 숨졌다. 열차는 당시 시속 120km로 오산역을 무정차 통과해 1.5km가량 달리던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문 씨는 2번 객차 출입문에서 떨어졌으며 2번과 3번 객차 사이에 있는 비상도어핸들(사고 등 비상시에 문을 강제로 열 수 있는 장치)의 아크릴 덮개가 깨져 있었다. 경찰은 파손된 비상도어핸들 아크릴 덮개 조각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지문 및 유전자(DNA)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문 씨의 유족들은 “2주 뒤에 있을 학교행사 준비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었고 사고 전날은 물론이고 열차 타기 직전에도 통화를 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자살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계 결함 등에 의한 사고사, 실족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