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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 김인후 선생 추향제

입력 | 2011-09-10 03:00:00

전남 장성 필암서원서 열려




9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의 탄생 501주년을 기념하는 추향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림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9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향제에는 김달수 울산 김씨 대종회장, 김인수 울산 김씨 문정공파 도유사(都有司·서원의 사무를 맡은 총괄 책임자), 오인균 산앙회(山仰會·필암서원에 속한 유림 모임) 회장, 황서주 대전 문충사 원장, 유재우 경남 유림대표, 정남호 광주향교 전교(典校·향교의 책임자), 이상용 장성향교 전교, 정운염 전북향교 고문, 김양수 장성군수, 김상복 장성군의회 의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와 아헌례, 종헌례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을 맡은 심우영 전 총무처장관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하서의 시대와 사상’을 주제로 강론했다.

심 전 장관은 “하서 선생은 기묘·을사사화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임금에게 직언을 하며 끝까지 절의를 지켰다”며 “하서 선생은 유학의 이념을 현실에 잘 접목시킨 학자이자 문장가”라고 말했다.

강론에 앞서 하서 선생 추모 한글 글짓기 백일장에서 금상을 받은 황현지 양(13·전남 장성 약수초교 6년)이 자신의 작품인 ‘하서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서’를 하서 선생 영전 앞에서 읽었다.

장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