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53)가 상공부(현 지식경제부) 근무 시절인 1985년 서울 강남구와 강원도로 주소를 여러 차례 옮기면서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임 후보자는 그해 2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전입했다가 10개월 만에 강원 춘성군 방하리(현 춘천시)의 땅 4336m²(약 1314평)를 사서 주소를 옮겼다. 이후 한 달 만에 원래 살던 곳으로 주소를 다시 이전했다. 당시 임 후보자는 27세였다. 주소 이전을 반복한 이유는 현지 거주인만이 농지를 살 수 있도록 했던 농지법 규정 때문으로 보인다.
임 후보자는 이 토지를 22년간 보유했다가 팔아 40배의 매매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땅을 판 시점은 2007년 5월로, 500만 원이던 땅값이 2억 원으로 올랐다. 임 후보자는 1800만 원의 양도세를 냈다.
한편 임 후보자는 지난해 3월 지식경제부 차관을 그만둔 뒤 6월 21일부터 8월 9일까지 50일간 법무법인 광장에 근무하고 5313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