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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귀농인프라 앞선 전남, 매달 100명씩 온다

입력 | 2011-09-06 03:00:00

생활비 저렴… 지자체 8곳서 귀촌지원센터 운영
20가구 이상 마을조성땐 최고 30억 시설비 제공




7월 전남 순천시 송광면 덕동마을에서 순천시가 마련한 농촌체험 팸투어에 참가한 도시민들이 고구마를 심고 있다. 순천시 제공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안모 씨(59)는 지난달 전남 곡성군 귀농체험센터에서 ‘예비 곡성인 아카데미 교육’을 받은 뒤 귀농을 결심했다. 최근 곡성군 오산면으로 이주한 안 씨는 집을 새로 짓고 논도 구입했다. 안 씨는 “귀촌할 곳을 찾다 공기가 깨끗하고 풍광이 좋은 곡성에 정착하기로 했다”며 “이곳에서 노후생활의 보람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시에 살던 이모 씨(53)는 최근 아내 고향인 전남 무안군 일로읍으로 이사했다. 안양에서 자영업을 하다 온 이 씨는 농사를 지으면서 소도 키울 계획이다. 이 씨는 “농사일과 축산업이 쉽지는 않겠지만 농촌에서 제2의 삶을 멋지게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매달 100명씩 정착


‘녹색의 땅’ 전남에 정착하려는 도시민이 늘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사를 짓기 위해 전남으로 이주한 도시민은 2009년 635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019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7월 말 현재 이주자는 686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100명이 전남으로 이주한 셈이다. 2008년부터 이주한 3649명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귀농을 위한 전업형(농림어업)이 2354명(67.9%)으로 가장 많고 은퇴·노후·요양형 727명(20.9%), 전원생활형 349명(10.1%), 문화예술활동형 39명(1.1%) 순이었다.

전남으로 귀농하는 도시민이 늘고 있는 것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친환경농업 이미지와 함께 전남도가 펼치는 도시민 유치 팸투어나 영농 프로그램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승옥 도 행정지원국장은 “전남은 친환경 먹거리에 생활비도 저렴해 도시민에게 인기가 많다”며 “농촌 빈집이나 토지를 싼값에 구입하도록 지원하는 등 편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이주희망자 전담기구 운영

전남에서는 귀촌에 대한 두려움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순천시를 비롯해 영암 완도 장성 영광 곡성 장흥 강진 등 8개 시군에 귀촌·귀농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귀촌 희망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단기간 농촌에 머물면서 성공 사례를 배우도록 연중 체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은퇴자가 주거환경을 정비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한 행복마을로 이주해 일정 요건을 갖춰 한옥을 지을 경우 최고 4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동호회 등을 구성해 20가구 이상 전원마을 조성을 희망하면 10억∼30억 원의 기반시설비를 제공하고 있다. 젊은 귀농인을 위한 농어촌 뉴타운사업(400가구)도 추진하고 있다. 장성군 삼서면 유평지구는 이미 분양이 끝났고 화순군 능주면 잠정지구는 5일부터 분양 신청을 받는다.

전남으로 귀촌을 희망하는 사람은 전남도 도시민 유치 전용홈페이지 웰빙전남(wellbeing.jeonnam.go.kr)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