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정샘물 ‘뮬’ 론칭… 조성아 루나-SEP 등 ‘대박’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씨.
정 씨가 LG생활건강과 함께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면서 서울 강남 일대에서 대형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님’이 참여한 브랜드들의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연예인 등 유명인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2006년 53억 원이었던 홈쇼핑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961억 원으로 5년 만에 약 18배로 성장했다. 올해는 1000억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CJ오쇼핑과 엔프라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 박태윤 씨와 함께 ‘SEP’을 선보여 ‘대박’ 행렬에 동참했다. 올해 4월 이 브랜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김승원 씨는 ‘SEP 6.0’을 내놓았고 론칭 방송 당시 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상반기 SEP은 CJ오쇼핑의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누적 매출 800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한국화장품,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씨와 함께 내놓은 ‘크로키’도 론칭 1년 만에 매출 350억 원을 내는 등 히트 브랜드로 성장했다.
홈쇼핑 및 화장품 업계는 ‘원장님 브랜드’의 성공 조건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거느린 스타 군단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 △방송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들의 ‘말발’ △대형 브랜드에서 찾기 힘든 틈새 아이템 개발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공식에 하나라도 맞지 않는 아티스트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외면했다.
‘뮬’은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를 합친 ‘아티스트 내추럴 파운실러’를 ‘비밀병기’로 내세웠다. 정 원장은 “손등을 팔레트처럼 활용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노하우를 담아 피부 표면과 비슷하게 가공한 ‘살결’ 팔레트와 퍼프를 접목해 손가락으로 직접 바르는 듯한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