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한식조리 특성화 대학 지정받아글로벌 외식경영 능력 갖춘 한식 조리인 길러내
우송대 외식조리대학은 국내에서도 각광받는 특성화 단과대학이다. △미래 음식문화와 세계 일류 조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외식조리학부 △과학적 한식조리 기술과 글로벌 경영능력을 겸비한 한식 셰프를 키우는 글로벌 한식조리학과 △외식 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외식산업경영학과가 있다. 또 미래형 식생활 및 식품산업 관리자를 양성하는 외식조리영양학부와 호텔관광경영학과가 있다.
10년 역사의 외식조리학부가 명품 요리사를 키우는 교육요람으로 자리잡은 것은 선진 조리교육시스템을 도입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송대만의 이 같은 특성화된 교육과정 덕분에 이론과 실기에 강한 외식조리 인재가 육성된다. 또 세계 특1급 호텔 총주방장과 수석 제과장 출신 등 현장경험과 국제경험을 두루 갖춘 교수진이 외식조리학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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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정 교수는 “전통 한식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는 조리기술, 과학적 지식과 함께 한식을 예술적으로 승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고 있다”며 “글로벌 외식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 한식 조리인들이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송대 외식조리대학은 또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미국 존슨 앤드 웨일스 대학, 스위스 DCT 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2009년부터 한식스타셰프과정을 운영하며 한식 세계화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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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비지찌개… 어머니 떠올리는 한식
나는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한식 재료의 다양성, 맛, 예술성에 감탄한다. 특히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몇 년 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세계의 건강음식 베스트 5’에 선정되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나의 답변은 한결같이 ‘비빔밥’이다. 식당에 가면 비빔밥을 주문하고 고추장에 참기름을 듬뿍 넣어 나물이 으깨지지 않도록 살살 비벼가며 마지막 한 숟갈까지 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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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수저 들기를 꺼렸다. 두부도 아니고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라니…. 그러나 한 번 찌개 맛을 본 나는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이 두부를 만들고 즐기지만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가 있다니….
비지찌개를 먹으면 1930, 40년대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하얀 콩 수프 생각이 난다. 콩 수프는 고급스러운 음식은 아니었지만 옥수수 빵과 같이 먹으면 정말 맛이 좋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콩 수프를 먹고 나서 고소한 옥수수 빵을 한 입 베어 물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던 콩 수프와 비슷한 비지찌개를 먹을 때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