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 챙긴 60대 입건
그레이트피레네 종. KBS ‘1박2일’에 나와 인기를 끌었던 같은 품종의 ‘상근이’. 동아일보DB
애간장을 태우던 박 씨는 5일 만인 18일에야 개를 찾을 수 있었다. 유모 씨(69)가 “후배가 길 잃은 개를 데리고 있는데 전단을 보니 당신이 찾는 개 같더라”며 개를 데려온 것. 박 씨는 유 씨에게 수없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사례금 100만 원을 건넸다.
하지만 박 씨는 흙먼지를 뒤집어쓴 개를 목욕시키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개 목 곳곳에 심한 상처가 있었던 것. 이를 이상하게 여긴 박 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 ‘고마운 유 씨’는 사실 박 씨의 개를 훔쳐 달아난 ‘개 도둑’으로 드러났다. 유 씨가 13일 오전 집을 나온 이 개를 보고 팔기 위해 후배 정모 씨(54)에게 맡겼다가 이후 박 씨의 사례금 플래카드를 보고 돌려준 것.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31일 유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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