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상징광장 조성… 이범진 동상-바랴크 추모비 세우기로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인천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조성된 ‘인천광장’에 초대 러시아공사를 지낸 이범진 선생(1852∼1911)의 동상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또 인천 연안부두 앞 친수공간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으로 조성해 10월 명명식을 할 예정이다.
이범진 선생은 주러 공사를 지내다 1911년 1월 조국의 국권 상실을 한탄하는 유서를 고종 황제 앞으로 남기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자택에서 자결했다. 정부는 이 공사의 공훈을 기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고, 올해엔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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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바랴크가 침몰한 날을 국경일처럼 기리고 있으며 매년 함정 침몰 장소인 인천 앞바다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연안부두 상트페테르부르크광장에는 ‘바랴크 추모비’를 세운다.
한편 러시아는 인천지역을 관장하는 명예 총영사를 다음 달 말경 임명한다. 모스크바대 정헌 교수가 인천지역 러시아 초대 명예영사로 내정됐으며 비자 발급 업무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