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수사의뢰… 檢,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 체포“곽노현 서울교육감 측근인사… 朴교수 동생에 9000만원 건네”
검찰이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진보 진영 후보를 곽노현 현 교육감으로 단일화하는 과정에 후보자 매수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26일 박명기 서울교대 체육교육과 교수를 전격 체포했다. 이번 체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달 초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이날 오전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박 교수와 박 교수의 동생을 각각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체포하고 이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 5월 19일 상대 후보였던 곽 교육감과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한 인물이다.
이날 체포는 법원이 발부한 체포 영장에 의한 것이어서 검찰은 늦어도 28일 오전(48시간 시한)까지는 구속영장 청구 등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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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 서울시교육청 공보담당관은 “시민사회 원로들의 중재를 통해서 어렵게 단일화가 된 건데 돈이 오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끝나자마자 수사를 하고 그 내용을 언론에 흘리는 것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는 뭔가 저의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