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선수 40명 포함 47명 극약처방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 40명과 선수 출신 브로커 7명 등 총 47명에 대해 K리그 선수 자격 영구 박탈 및 직무 자격 영구 상실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심판이나 코치 등 다른 어떤 자격으로도 프로축구에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인원은 총 53명. 이 중 6명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징계가 연기됐다.
연맹은 영구 제명된 선수들 중 승부조작 내용을 자진 신고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후 프로축구에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영구제명자 47명 중 자진신고자는 25명이다. 연맹은 이들을 죄질이 나쁜 순서대로 A, B, C 3등급으로 나눴다. 최성국은 권집(톈진) 장남석 황지윤(이상 상주) 도화성(인천) 백승민(전남)과 함께 A등급으로 분류됐다. A등급은 5년간의 보호관찰 기간을 보내야 하며 500시간의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 이를 마친 뒤 프로축구 복귀 검토 대상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최성국의 나이를 감안할 때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