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경매에 내달 첫선… 낙찰예상가 10억~13억원
다음 달 14일 미국 뉴욕 록펠러플라자에서 열리는 크리스티경매를 통해 세계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고 이중섭 화백의 1955년작 ‘싸우는 소’.
25일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 화백의 1955년 유화 작품인 ‘싸우는 소(Fighting Bulls)’가 9월 14일 미국 뉴욕 록펠러플라자에서 열리는 경매에 오른다. 크리스티 측이 제시한 낙찰 예상 가격은 100만∼120만 달러(약 10억8000만∼13억 원)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경매는 이미 시작됐다.
크리스티 측은 “몇몇 한국화가 작품이 경매에 나온 적은 있지만 이 화백의 작품은 처음”이라며 “세계 미술작품 수집가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측은 1956년 45세를 일기로 타계한 이 화백의 불우했던 삶을 자세하게 조명하면서 ‘전설적인 인물(Legend Stuff)’로 소개했다. 그의 작품은 몇 년 전까지 위작 논란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소 유화작품이 국내 경매에 나와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45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5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