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지수 떨어져 높은 수익률 기대
지난 2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ELD는 올해 상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간 탓이 컸다. 주식에 관심이 없는 고객들은 최근 각 은행이 내놓은 연 5% 이상 특판 예금으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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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고객들도 ELD상품을 많이 찾는다. 주식 투자에 많은 비중을 뒀던 개인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늘리는 차원에서 적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LD상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일반고객 대상으로 ELD를 판매하는 동시에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특판도 함께 실시했다. 김원기 WM사업부 부부장은 “최근 고액자산가들도 ELD상품에 많이 가입한다”며 “정기예금보다는 보통 2∼3배 수익이 나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얻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 지수 상승 때 수익률 높은 상품 인기
은행들은 주기적으로 일정기간을 정해두고 ELD상품을 판매한다. 상품별로 기준이 되는 지수와 지수 상승 폭에 따른 상품 설계가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주가가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면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받거나 이자를 한 푼도 못 받을 수 있다. 또 만기 이전에 돈을 찾으면 2∼4%대의 높은 중도해지 수수료가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증시 폭락 이후 시점이라 최근에는 주가가 상승했을 때 이익을 더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신한은행이 판매하는 5종의 ELD상품 중 만기 때 주가가 기준지수보다 하락해도 이익을 얻는 ‘양방향형’ 상품은 전체 가입금액 중 7%에 머물고 있다. 그 외에 ‘코스피200 고수익상승형 11-17호’는 만기 때 주가가 지금보다 상승하면 최고 연 18%를 지급한다. 단 만기가 되기 전에 한 번이라도 기준지수보다 30% 이상 주가(장중 기준)가 오르면 연 5% 금리를 적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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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