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는 감탄사다. 是何言은 그 말은 얼토당토않다고 꾸짖는 의미를 지닌다. 以仁義與王言은 인의를 주제로 삼아서 왕과 더불어 말한다, 즉 인의를 왕에게 말한다는 말이다. 豈∼也는 반어법의 표현이다. 以仁義爲不美는 인의를 불미하다고 여긴다는 말로, 爲는 판단동사다. 其心曰∼은 ‘그 마음에 ∼라고 말한다’는 말로, 曰 이하는 생각의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曰∼云爾는 ‘∼라 말할(생각할) 따름이다’로 풀이한다. 혹자는 위의 문장을 仁義也에서 끊고 云爾를 뒤의 則과 결부시켜 ‘만일 그렇게 말한다면(생각한다면)’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趙岐(조기)와 朱子(주자)의 설을 따랐다. 莫大乎是의 乎는 비교의 뜻을 나타내는 介詞(개사)다. 是는 ‘왕은 인의를 이야기할 상대가 못 된다고 여겨 왕에게 인의를 말하지 않음’을 가리킨다.
경추씨는 맹자의 태도를 지적했거늘 맹자는 제나라 신하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맹자는 이렇게 논점을 바꿈으로써, 진정한 군신관계는 함께 仁義의 정치를 이루어나가는 데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선명하게 부각시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