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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경주대 ‘7+1학기제’ 속도 낸다

입력 | 2011-08-11 03:00:00

“한 학기는 외국대학서 공부”
이순자 총장 국제화교육 역점… 유럽-加대학들과 교류협력




경주대 이순자 총장(왼쪽)이 캐나다 세네카대 대니얼 애틀린 부총장과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주고받고 있다. 경주대 제공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자식 같은 학생들이 한 명이라도 더 지구촌과 호흡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경주대 이순자 총장(62·여)은 10일 “모든 학생이 글로벌 인재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최근 캐나다 세네카대 및 톰슨리버스대와 교류협력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학생들을 선발해 이들 대학에서도 한 학기를 보내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대학이 외국 대학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교류협력 관계를 맺는 것은 흔하지만 경주대로서는 매우 특별하다. 입학 정원도 채우기 어려웠던 3년 전만 해도 이 같은 분위기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 총장은 올해 5월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대학들과도 교류협력을 맺었다.

대학 국제화를 위한 이 같은 노력은 올해 3월 시작한 ‘7+1학기제’를 위한 기반이다. 재학생 5000여 명이 졸업할 때까지 한 한기는 의무적으로 외국의 협력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관광학부 3학년 113명은 이 제도에 따라 올해 3월 필리핀의 3개 자매대학에서 한 학기를 공부했다. 필요한 경비는 전액 학교에서 지원한다. 관광홍보를 전공하는 4학년 김예지 씨(22·여)는 “국제관광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에 한 학기를 필리핀에서 보낸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경주대는 ‘7+1 학기제’가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내년에 국제학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국제학부가 고도 경주의 가치를 발전시키는 인재를 배출하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