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개막… 하종화 현대캐피탈, 신춘삼 KEPCO45차해원 흥국생명, 이선구 GS칼텍스, 이정철 IBK기업은행
“초보 감독으로서 심정이야 다 똑같죠.”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배구 판은 큰 지각변동이 있었다. 선수가 아니다. 감독들의 변화다. 지난 시즌 뒤 남녀 12개 팀 중 5개 팀 사령탑이 바뀌었다. 절반에 가깝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후 가장 많이 바뀌었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 KEPCO45 신춘삼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여자부에는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 GS칼텍스 이선구 감독, 신생팀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새로 명함을 내밀었다. 차해원 감독과 이정철 감독은 각각 도로공사와 흥국생명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이들은 11일부터 21일까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인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일제히 데뷔전을 치른다. KOVO컵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각 팀들이 준비해 온 전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범경기다.
신임 감독들 못지않게 또 다른 데뷔전을 준비하는 팀도 있다. 여자부 신생 구단인 IBK기업은행이다. 김희진, 박정아 등 청소년 대표 출신의 젊은 선수들과 은퇴했던 노장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IBK기업은행은 준결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철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은 나무랄 데가 없지만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며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