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 붕괴, 환율 1,090원대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충격이 국내 금융시장을 다시 한번 강타했다.
코스피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환율은 급등해 1090선으로 올라왔고, 채권 가격 역시 코스피 급락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5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9.66포인트(4.80%) 폭락한 1779.79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자 오전 9시19분에 '사이드카'를 발동,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했다.
코스피는 일부 낙폭을 되돌려 1770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엿새째 '팔자'에 나서 273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이틀간 1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개인은 `사자'로 전환, 112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2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의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코스닥지수는 16.99P(3.67%) 내린 445.70에 개장해 장중 7% 이상 급락했다. 오전 9시23분에는 스타지수선물과 스타지수선물스프레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내려졌다.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78% 내렸고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도 각각 4.63%, 3.27%의 비율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4.81% 급락 개장했다.
환율의 상승세 역시 심상치 않다.
코스피가 급락세를 이어가자 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채선물 가격은 17틱 상승해 출발한 뒤 급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13분 현재 14틱 오른 103.96에 거래중이다. 외국인은 79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천525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