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1, 18일 금호아트홀 ‘박창수의 프리 뮤직 온 스크린’
즉흥음악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박창수 씨. 금호아트홀 제공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 있는 그의 이전 공연 영상을 보면 이번 공연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다. 에릭 본 스트로하임 감독의 무성영화 ‘탐욕’. 주인공 부부가 말다툼을 하며 갈등을 빚는 장면에서 피아노는 몇 개의 음만을 느리게 반복하면서 긴장감을 표현한다. 영화 ‘벤허’의 마차 경주에서는 급박히 달려가는 듯 역동적인 타건이 이어진다.
박 씨는 “관객들이 프리 뮤직을 어려워하는데 영상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과 영화가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프리 뮤직은 1960년대 성행한 프리 재즈에서 영향을 받아 장르를 가리지 않고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현대음악의 연주 형태를 뜻한다.
4, 11, 18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8000∼1만5000원. 02-6303-7700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