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8조 사상최대… 총매출 대비 64% 차지
SK는 SK이노베이션, SKC, SK케미칼 등 계열 제조사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14조25억 원)보다 29.8% 늘어난 18조1793억 원으로 그룹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이들 업체의 전체 매출 28조4143억 원 중 6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K는 올해 하반기에도 주력 수출품인 석유제품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 그룹의 제조업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4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으로 내수(內需)기업 이미지가 강한 SK의 이 같은 변신은 최태원 회장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점차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2000년 신년사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경쟁력을 갖고 있는 SK가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글로벌 진출”이라고 강조하는 등 계열사의 해외 진출을 독려해 왔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는 신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 ‘글로벌 영토 확장’과 ‘국가경제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