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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분기 반전드라마’

입력 | 2011-08-01 03:00:00

노키아 1→3위 몰락… 삼성전자 4→2위 기염
5위 HTC 사상최대 매출




올해 2분기(4∼6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 HTC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고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토로라, 노키아, 리서치인모션(RIM) 등은 부진한 실적으로 순위가 크게 흔들렸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 4조5480억 원, 순이익 64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4%, 103% 늘어난 결과다. 영업이익률은 15.5%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13.7%보다 높았다. HTC는 2분기 동안 스마트폰 1210만 대를 팔아치워 처음으로 분기별 판매량 1000만 대를 넘어섰다.

HTC의 실적 발표로 마무리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성적표’의 가장 큰 특징은 급격한 순위 변동이었다. 2002년부터 1위를 지키던 노키아는 올해 2분기에 3위로 떨어졌고, 애플은 삼성전자에 근소하게 앞서 1위에 올랐다. 1분기까지 4위였던 삼성전자는 단숨에 2위 자리를 차지했다. 5위 HTC는 4위 RIM과의 격차를 100만 대 안팎으로 줄이며 맹추격하고 있다.

하위권에 머물던 LG전자도 선방했다. 이번 2분기에 모토로라를 200만 대 차로 앞질러 6위를 차지했다. 7위로 내려간 모토로라는 매출은 3조48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지만 2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내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기업 고객 시장을 장악하던 RIM도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 시장을 빼앗기며 고전하고 있다. RIM은 최근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으로 전체 임직원의 11%에 해당하는 2000여 명을 줄이는 인원감축안을 내놓았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