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멘터에게 들어본 수능 D-100 EBS학습전략
○ 문제풀이(X) 연계방식(○)에 주목하라!
급한 마음에 무조건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 EBS 연계문항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돼 출제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실제 수능에서 EBS 연계문항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난도 연계문항도 대비할 수 있다.
EBS 문항 연계방식은 크게 △개념 및 원리 활용 △지문 재구성 △그림 및 도표 활용 △문항변형으로 나눌 수 있다. 김 씨는 “예를 들어 언어나 외국어영역은 EBS 교재와 똑같은 지문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탐구영역은 동일한 실험내용이 다루어질 확률이 높다”면서 “수리영역은 동일한 개념 및 원리를 활용한 문제가 연계 출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리, 탐구… 先기출문제-後EBS 교재 공략!
수리 및 탐구영역은 동일한 개념 및 원리를 적용한 EBS 연계문항이 출제될 확률이 높다. 이 같은 문제를 정복하기 위해선 개념이해가 필수. 하지만 수능이 100일 남은 시기에 모든 출제범위를 공부하는 건 비효율적일 수 있다.
이땐 ‘선(先) 기출문제, 후(後) EBS 교재’ 전략이 효과적이다. 최근 2개년 치 수능 및 6월·9월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개념학습이 필요한 내용을 파악한 뒤 EBS 교재에서 해당단원의 문제만 골라 풀어보는 것. 문제를 풀 때는 ‘왜 이 공식을 적용해야 하는지’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개념을 활용해야 하는지’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탐구영역도 마찬가지.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에 단골로 등장하는 실험, 그림, 그래프를 파악한 뒤 EBS 교재에서 이와 비슷한 문제를 골라서 푼다.
○ 언어, 외국어… 지문 연계방식을 파악하라!
언어와 외국어영역 EBS 연계문항의 핵심은 ‘지문’이다. 언어영역 문학작품을 보자. EBS와 똑같은 시를 지문으로 제시한다거나 같은 소설이지만 다른 부분을 발췌해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언어영역 비문학은 EBS 지문과 같은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지문이 등장할 수 있다. 즉 EBS 교재의 지문은 그대로 나오지만 문제까지 똑같이 출제되지 않는다. EBS 교재 지문을 달달 외우거나 문제를 다 풀었다고 해서 수능 점수 상승과 직결되지 않을 수 있다.
EBS 교재를 독해력이나 이해력을 키우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게 좋다. 비문학을 공부할 땐 글의 주제와 핵심어를 파악해 따로 정리한다. 실제 수능에서 주제와 핵심어를 활용한 지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어영역은 EBS 지문이 수능에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교재의 지문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능까지 100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선 수많은 EBS 외국어영역 교재 지문 중 ‘수능에 나올 만한 지문’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평소 교사 또는 강사가 수업시간에 강조했던 지문을 중심으로 복습한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알림■
176호를 끝으로 ‘이지스터디’는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