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前대통령 유품 손상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였던 서울 종로구 이화동 이화장이 집중호우로 전시품 150여 점 등이 흙더미에 파묻혔다. 28일 오후 방범순찰대원들이 전시실 내 흙더미를 치우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승만 전 대통령의 수양아들 이인수 박사(80)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동 1번지 이화장(梨花莊·사적 497호)에서 본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화장은 이 전 대통령이 생전에 살던 생가다.
이화장 뒤편 낙산(駱山)은 27일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10여 t의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이화장 건물 일부가 파손되며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회고록 등 유품 450여 점 가운데 150여 점이 흙더미에 파묻혔다.
서울 혜화경찰서 방범순찰대 의경 100여 명과 종로구청 직원들이 이틀간 흙더미를 퍼내고 파묻힌 유품들을 골라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