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활성화대책 마련… 박재완 장관 첫 유연근무제 신청
박 장관은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회의가 오전 8시에 시작해 8시까지 출근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오후 5시에 퇴근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뒤 유연근무 신청서를 인사과에 제출해 즉시 실행에 옮겼다. 현행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공무원의 1일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원칙이나 유연근무를 소속 행정기관의 장에게 신청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박 장관이 ‘1호 유연근무 장관’이 된 셈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7일 열린 ‘내수활성화를 위한 국정 토론회’에서 제기된 정책 과제 가운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지 않은 66개의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방산물자 공급, 해경함정 수리 등 분야에서 중소기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대학이 중소기업의 수요에 맞는 인력을 육성하는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고졸 취업자를 대상으로 전형외로 우선 선발하는 ‘재직자 특별전형제도’의 운영대학을 올해 9개에서 내년 30개로 늘리기로 했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대해 ‘백화점식 정책’에 그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박 장관이 강조한 공공부문 근로시간 조정에 대해서는 재정부 내에서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구내식당 휴무제 등도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