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작년 연평도 포격 도발 전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제2미사일기지에서 장거리미사일(ICBM급) 로켓엔진 성능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24일 "북한은 작년 10월 말 경 동창리 기지에서 장거리미사일 로켓 엔진 성능시험을 한 차례 실시했다"면서 "미국의 군사위성이 포착할 수 있는 시간대에 시험이 이뤄져 의도적으로 미사일 위협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난 2008년 5~6월에도 장거리 미사일용으로 추정되는 로켓의 엔진 성능실험을 했다.
군의 한 소식통도 "동창리 기지에 들어설 시설 공사가 빨리 이뤄지려면 기지를 외부와 연결해 물자를 수송하는 철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최근 동창리 기지와 인근 철도역을 연결하는 철로 공사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동창리 기지에서 당장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은 없다"고 덧붙였다.
핵시설단지인 영변에서 70여㎞ 떨어진 동창리 기지에서 최대사거리 5400~6700㎞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 장거리미사일이 발사돼 성공적으로 비행한다면 미국 서부 해안까지 1240초면 도달할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