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 주재대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외무성 대변인을 인용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는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아세안과의 친선협조관계를 보다 확대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아세안 주재대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조치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사이의 호상신뢰와 호혜협조를 더욱 심화발전 시켜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은 1967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강화를 위해 설립한 지역기구로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등 10개국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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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아세안 주재대사 파견보도는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남북간 외교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21일 발리에서 열린 한·아세안외교장관 회의에서 아세안대표부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세안 사무국이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아세안대표부를 설치할 경우 아세안과 협조관계가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자카르타에는 아세안 회원국과 미국, 일본 등이 주재 대사관과 별도의 아세안대표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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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앞으로 미국, 일본처럼 자카르타에 별도의 대표부를 설치할지 아니면 인도네시아에 주재해온 외교관을 아세안 주재대사로 임명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