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문태종·태영 형제 특별귀화프로농구에서 맹활약하는 혼혈선수 문태종(인천 전자랜드)과 문태영(창원 LG) 형제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됐다. KBL 사진제공.
둘은 국적법 개정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우수 인재 복수 국적 취득제도에 따라 21일 법무부로부터 특별 귀화를 허가받았다. 이 제도는 과학 경제 문화 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갖춰 대한민국의 국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재의 경우 귀화 요건을 완화해 특별 귀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까지 둘은 국내 계속 거주기간이 3년이 안돼 귀화를 신청할 수 없었다. 문태종은 2010년, 문태영은 2009년부터 국내 리그에서 뛰고 있다.
문태종은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며 한국말로 소감을 얘기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뽑히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지난 시즌 평균 17.4득점, 5.1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문태종은 그동안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슈터 부재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