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3000만∼3900만원대
장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가운데)이 15일 경남 남해군 힐튼리조트에서 새로 선보인 준대형 세단 ‘올 뉴 SM7’ 앞에서포즈를 취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장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7년 만에 선보인 준대형 세단 SM7의 새 모델을 이렇게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15일 경남 남해군 힐튼리조트에서 SM7의 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SM7’ 발표회를 열고 8월 중순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 뉴 SM7은 32개월 동안 총 4000여억 원을 투입해 개발됐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의 14년 연속 10대 엔진에 선정된 닛산의 VQ 엔진을 탑재했다. 3.5 VQ 엔진은 최대 출력이 기존 모델보다 20% 이상 늘어난 258마력에 최대 토크 33.7kg·m, 연료소비효율은 L당 9.6km다.
가격은 3000만∼3900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이전 모델(2880만∼3770만 원)보다 올랐지만 향상된 성능에 대비하면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르노삼성은 설명했다.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은 “올 뉴 SM7은 차별화된 품질, 고급스러운 디자인, 최상의 안락함과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갖췄다”고 말했다.
위르티제 사장은 올해 르노삼성의 상반기 내수 시장 부진에 대해 묻는 질문에 “판매 실적에 부침이 있었지만 신차를 통해 판매량을 안정화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증산을 위해 기존 2교대 근무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내년에는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전기차와 개발 중인 차별화된 경차를 통해 르노삼성의 라인업을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 위르티제 사장은 “현재 연간 30만 대 수준인 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근무 패턴의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증설은 장기적 차원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