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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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만든 최고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베라크루즈의 에어백은 얼마만큼 세게 충돌해야 작동할까.
스스로를 2009년형 베라크루즈 운전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지난 11일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전면이 다 부서지는 큰 충돌사고에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베라크루즈의 에어백은 장식용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운전자는 지난 2일 오전 3시경 2륜구동 VX 프리미엄급 차량을 운전해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한 지방도로를 달리다 깜빡 졸아 가로수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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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는 “이정도 사고로도 터지지 않는 에어백을 누가 돈을 주고 달겠는가? 정말 울분이 터진다.”며 현대차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현대차서비스센터 측은 운전자에게 “차체 프레임 정면 안쪽에 센서가 위치해 있어 정면충돌 시에도 입사각을 30도로 유지하고 충격이 가해져야 에어백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라크루즈는 에어백 센서가 정면에 2개 양쪽 측면에 각 1개씩 설치돼 있다. 해당 차량의 경우 센서 이외의 부분에 충격이 가해져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고 운전자는 밝혔다.
현대차 홍보실 관계자는 13일 “해당 차량이 입고돼 있는 부산서비스센터에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데로 운전자에게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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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를 목격한 황모 씨(50)는 “비싼 고급차를 타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안전 때문”이라며 “대형 사고가 났음에도 에어백 하나 터지지 않는 차를 어떻게 안심하고 타고 다니겠느냐”고 비난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인턴기자 jhjinha@naver.com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