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2020년 올림픽 유치 포기할 수도”
남아공 대통령 자기 일처럼 축하 이명박 대통령이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겨울올림픽 개최도시 발표식에서 평창 유치가 확정된 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다. 더반=김동주 기자 zoo@donga.com
7일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되자 비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관광·청소년부 장관이 내놓은 반응이다. 그는 그러면서 “평창이 높은 수준으로 대회를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또 그는 “한국은 경제와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기술 수준이 뛰어난 나라로 올림픽을 아무런 문제없이 높은 수준에서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김연아 선수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을 지원세력으로 둔 한국이 일본에 이어 겨울올림픽을 개최하는 아시아의 두 번째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은 “평창이 개최권을 따낸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르몽드) “안시는 이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BFM-TV)는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생중계를 통해 유치 결정 후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면서 “한국 취재진은 이미 승리를 예감한 듯 매우 침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포털 왕이(網易)는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은 한국인에게 행복한 순간일 뿐 아니라 전 아시아의 자랑”이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관영 라디오 방송 ‘중국 국제라디오’는 “평창은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을 노력했으며 두 번의 실패 후 끝내 성공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평창이 두 차례의 유치 실패를 교훈 삼아 전략을 세밀하게 다듬은 데다 김연아 등 겨울올림픽 스타들이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1차 투표에서 압승했다”면서도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도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0년 올림픽 유치를 공언해온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지사는 7일 “같은 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짤막하게 논평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 회장은 이날 2020년 올림픽 도전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승산이 없으면 입후보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특파원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