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D 생태계에 ‘다걸기’한다. LG전자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CGV에서 3D 영상을 촬영하고, 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선보이고 전사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3D는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 선을 보인 제품. 당시에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기껏해야 4인치 안팎의 스마트폰 화면으로 누가 3D 영상을 보겠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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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은 “일반인도 3D 사진과 영상을 찍고 즐기는 시대가 열렸다”며 “스마트폰은 TV와 함께 3D 콘텐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3D로 내가 찍는 영화
“영화전문 장비는 조명 하나 안 썼어요. 일반인처럼 찍어보자는 마음이었거든요.”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장진 씨가 7일 옵티머스 3D 발표회에 참석했다. 옵티머스 3D로 찍은 영상물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그는 배드민턴채, 옷걸이, 프라이팬 등 일상 용품에 옵티머스 3D를 고정시켜 영상을 찍었다. 그는 “앞으로 일반 대중의 상상력으로 만든 멋진 영상들이 나와 영화인들이 충격받게 될 것 같다”고 웃었다.
3D 기기의 고질적 문제는 콘텐츠 부족이다. LG전자가 기대하는 것은 일반인들이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콘텐츠다. 아이들의 모습을 3D로 찍고, 유튜브에 올리고, 3D TV나 노트북 등에서 보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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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로 차별화 노력”
박 본부장은 “옵티머스 3D의 올해 판매 목표는 170만 대이지만 충분히 더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3∼4년 내 3D 스마트폰 점유율이 5%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3D의 시장성과에 따라 향후 ‘LG=3D’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자사 디지털 기기에 3D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LG 휴대전화의 흑자전환 예상 시기를 묻자 그는 “매일 아침 언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깬다”며 “옵티머스의 시장 반응이 좋아지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또 박 본부장은 “3D 디스플레이 등 LG만의 우수한 하드웨어로 다른 기업들과의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며 “최근 스마트폰 특허 이슈가 많아졌는데 이는 모바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으로, LG전자도 특허팀을 보강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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