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층 전용상품 잇달아 등장
일단 노인과 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예·적금상품이 잇달아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민은행 ‘KB시니어 웰빙정기적금’은 가입 고객에게 헬스케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적금이다. 세전 만기이율은 1년 2.6%, 2년 2.9%, 3년 3.1%이며 월 20만 원 이상 적립해야 한다. 헬스케어서비스가 가장 큰 특화 서비스로 만기까지 365일 24시간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고 각종 건강정보, 병원 및 제휴검진센터 검진 예약 대행과 할인혜택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맞춤형 종합연금통장 ‘신한평생플러스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공적연금은 물론이고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의 연금을 하나의 통장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이 통장으로 연금을 수령하면 최고 연 2.5%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수령한 연금을 보이스피싱으로 사기 당하더라도 금전손실액을 최고 3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단체상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 시니어 맞춤 서비스도 눈길
노인들을 위한 세심한 ‘맞춤형’ 서비스도 연이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화 상담센터는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긴 대기시간과 ARS 이용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현대카드는 노인고객 전문 상담원 제도를 마련했다. 전문상담원 40여 명은 말하는 속도와 발음의 정확도, 적절한 어휘 선택 등을 배워 장년층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60대 이상 회원이 가입할 때 등록한 휴대전화로 걸면 별도의 절차 없이 상담원과 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도 60세 이상 고객일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더는 ARS 안내 없이 상담원에게 연결해 준다.
노인이나 저시력자를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미 많이 보급돼 있다. 시력이 나쁜 노인들을 배려한 것이다. 특히 계좌번호나 보안카드번호 등 헷갈리기 쉬운 숫자 판을 크게 키우고 입력창을 다른 색으로 꾸며 구분하기 쉽게 해 ‘돋보기 뱅킹’을 가능하게 했다. 또 복잡한 메뉴 구성 때문에 혼란스럽지 않도록 꼭 필요한 주요 기능만 넣었다. 외환은행은 최근 전자금융거래 때 필요한 보안카드도 ‘큰 글씨’로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