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우주선 선저우호 기술로 7000m급 잠수정 자체 개발
지난해 7월 중국과 베트남 등 주변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티격태격할 때 중국의 유인 잠수정이 남중국해 해저 3759m 지점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출처 경화시보
자오룽 호를 실은 해양 연구선 ‘샹양훙(向陽紅) 09호’는 연구원 등 96명을 태우고 1일 장쑤(江蘇) 성 정박지를 떠나 잠수 실험을 할 동태평양으로 출항했다. 조종사 1명과 과학자 2명 등 3명을 태우고 5000m까지 잠수해 지질탐사와 과학실험 등을 할 계획이다.
자오룽 호는 중국이 자국 기술로 건조했다. 최대 7000m까지 잠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적용된 기술은 중국의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6호’ 수준이라고 한다. 전설상의 용 중 하나인 ‘교룡’에서 이름을 땄다. 길이 8.2m, 폭 3m, 높이 3.4m, 무게 22t으로 최장 12시간 동안 해저에서 작업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5∼7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남중국해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일 때 남중국해 해저 3759m까지 잠수정을 내려 보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설치하는 이벤트를 벌인 바 있다.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와 조만간 취역할 예정인 항모 ‘바랴그’ 호와 별도로 2020년까지 핵 추진 항모를 포함해 4척의 항모를 새로 건조할 것이라고 중국 뉴스사이트 첸룽왕(千龍網)이 4일 보도했다. 새 항모 건조 계획은 2015년까지 일반 동력을 이용하는 4만8000∼6만4000t급 중형 2척과 2020년 완성을 목표로 하는 9만3000t급의 핵 항모 2척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은 항모건조와 함께 둥펑(東風)-21D와 같은 사거리 2800km의 대함탄도미사일을 독자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