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고객예탁금 급증… “2분기실적 발표가 유입 관건”
3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MMDA),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합한 단기자금 규모는 4월 말 현재 552조40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증권사 고객예탁금을 더하면 628조2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단기자금은 2007년 말 493조 원에서 2008년 말 535조 원, 2009년 말 628조 원, 지난해 말 646조 원까지 불어나다가 올 4월 말 현재 628조 원으로 약간 감소한 상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이후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가 연 3.25%로 올라갔지만 4%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부동산규제 완화책을 일부 내놓았지만 연내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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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식형펀드에 들어오는 자금도 조금씩 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4월 말 62조 원에서 지난달 29일 66조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은 실질고객예탁금도 작년 말 13조7000억 원에서 올 4월 말 17조3000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의 돈을 빌려 외상으로 투자하는 신용융자잔액은 4월 말 이후 감소 추세여서 관망하려는 투자자의 모습도 엿보인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곧 발표될 2분기 실적이 증시 반등 및 부동자금 이동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