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이것 때문에 한 해 170여 건의 사고가 발생하며 30여 명이 사망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퀴입니다.
바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자동차 회사들도 결국 바퀴를 더 잘 굴릴 수 있는 장치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는 것입니다. 차량을 개발할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이 휠과 타이어이며 결정된 휠과 타이어에 적합하도록 차량을 디자인하고 기계장치를 설계합니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바퀴를 자동차 부품 또는 소모품의 하나로만 생각할 뿐 평소 바퀴를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등에서 타이어가 터지거나 바퀴 이상으로 제대로 방향을 틀지 못해 심할 경우 사망사고가 일어납니다.
타이어에 공기가 과도하게 많이 들어 있으면 문제되지 않습니다. 차가 통통 튀는 느낌이 들고 승차감이 떨어지겠지만 사고로 연결될 확률은 낮습니다.
문제는 타이어에 공기압이 부족할 때입니다. 이 상태에서 차를 몰면 타이어 내 공기가 특정 부위에 쏠리는 ‘스탠딩웨이브’ 현상이 일어납니다. 적은 양의 빨래를 넣고 탈수기를 돌릴 때 회전통이 균형을 잃어 덜그럭거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스탠딩웨이브 상태에서 계속 주행할 경우 특정 부위에 모인 공기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타이어가 터집니다. 특히 앞바퀴가 터지면 차는 균형을 잃고 뒤집어집니다.
“정비소 갈 때마다 공기압을 체크하면 문제없다”고 주장하는 운전자들도 있겠으나 카센터에서 넣어주는 공기만으로는 절대로 적정 공기압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 내 공기가 완전히 식었을 때 측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비소에서 측정한 공기압 수치는 이미 정비소까지 주행하면서 타이어 내 공기 온도가 올라간 뒤의 수치입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팽창하는 공기의 성질 때문에 정비소에서 적정 공기압에 맞춘 뒤 타이어가 식은 뒤 다시 측정해보면 공기압이 부족할 확률이 높습니다.
공기압 측정기와 펌프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3만∼5만 원이면 괜찮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만 두어도 한 달에 평균 5%씩 줄어드는 타이어 공기압을 늘 적정 상태로 유지해 본인과 가족의 안전도 지키고 자동차 회사가 설계한 최상의 승차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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