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전문의 심형보원장에 따르면, L씨가 겪고 있는 고통은 ‘거대유방증’이라 진단된다. 가슴이 큰 것이 정말 그리도 불편한 걸까? 심형보원장의 조언에 따라 자세히 알아보자.
한국여성의 평균 가슴 크기는 한쪽 당 약 200-250cc 정도로 추정되며, 정상적인 여성보다 약 200~2000g 무거운 경우를 ‘거대유방’이라 말한다. 여기에 다음 증상 중 세 가지 이상을 동반할 때 ‘거대유방증’으로 진단된다. 어깨 통증, 목 통증, 허리통증, 두통, 피로감, 어깨에 남는 브래지어 끈 자국,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유방 밑의 튼 살, 유방 통증 등이다.
이처럼 가슴이 어깨, 목, 허리 등에 통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유방의 무게로 인해 어깨에 실리는 하중, 큰 가슴을 가리려는 웅크린 자세, 가슴이 작게 보이기 위해 조여 매는 잘못된 브래지어 착용 등이 그 원인이다. 심형보원장은 “확대를 위한 가슴 성형이 대부분 미용이 목적인 반면, 축소수술 환자들은 유방 무게 때문에 생기는 목과 허리 통증, 유방 아래의 피부 습진 등 치료를 위한 수술이 7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증상이 신체적으로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장애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절벽가슴은 보정속옷 등을 통해 커버할 수 있지만, 거대유방은 절대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큰 가슴을 가리려는 무의식적인 방어심리와 외모 콤플렉스는 매사에 자신감을 잃게 해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소극적인 성격을 만든다. 특히 감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사춘기의 소녀들이 거대유방증을 겪을 경우 심하게는 대인기피, 정서공황 장애 등 사회심리학적, 정신적인 발달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거대유방증을 교정하는 데에는 가슴축소술이 효과적이다. 최근 가슴축소수술은 크기도 줄이면서 모양도 예쁜 가슴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술 방법도 다양하여 레이저시술법, 수직 절개법, 가슴 밑선 절개법, 유륜 절개법 등이 각 개인의 특성에 맞도록 적절하게 선택된다. 거대유방증의 가슴축소술은 가슴의 크기를 줄이고, 무게로 인해 처진 가슴을 봉긋하게 올려주며, 수유나 감각유지 등 가슴의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시술이므로, 반드시 시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해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짱 열풍이 불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가슴 여성들이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세상이 됐다. 가슴을 크게 만들기 위해 성형을 받는 여성도 늘고 있고, 크고 섹시한 가슴이 미의 표상이 된 시대.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가슴에도 과유불급이라는 명언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도움말: 성형외과 전문의 심형보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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