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추자도에 참다랑어 양식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추자면 대서리 해안에서 가두리 방식의 참다랑어 양식을 허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식 허가를 받은 추자도수협은 원형 가두리를 설치해 10kg 미만 어린 참다랑어를 3년 만에 40∼50kg로 키울 계획이다. 원형 가두리는 지름 20m 크기로 모두 30개를 설치한다. 추자도는 여름철 어린 참다랑어가 회유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 어민들은 2009년 830여 마리, 지난해 540여 마리의 어린 참다랑어를 잡아 연구 및 양식용 등으로 넘겼다.
농식품부는 일본에서도 어린 참다랑어 확보가 쉬운 내만에서 양식을 많이 하는 것을 보고 어린 참다랑어가 잡히는 추자도에서 양식업을 허가했다. 추자도 어민들은 그동안 일본 쓰시마(對馬) 섬을 찾아가 참다랑어 치어 포획 방법과 기술을 배우는 등 양식 현장을 견학했다.
추자도 지역 어민들은 7∼9월에 어린 참다랑어를 집중적으로 포획한다. 수협 측은 어린 참다랑어를 사들인 뒤 가두리 양식을 거쳐 연간 최대 3만 마리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이정호 추자도수협조합장은 “참다랑어 양식과 연계한 관광산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추자도가 참굴비에 이어 참다랑어 양식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