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과학원 여수지소가막만에 살포 12월에 수확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는 새조개 종묘 생산 기술을 처음 개발해 양식이 가능해졌다고 22일 밝혔다. 여수지소는 지난해부터 새조개 양식 연구를 시작해 새끼 대량번식 기술과 먹이인 식물 플랑크톤 번식 기술 등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최근 3mm 크기 새조개 새끼 50만 마리를 생산했다. 여수지소는 이달 말경 전남 여수 가막만 양식장에 새끼를 살포해 올 12월경 7cm 크기의 새조개를 수확할 예정이다.
조개 살이 새부리 모양을 닮은 새조개는 그동안 자연산에 의존했다. 새조개는 타우린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고 철분이 많아 빈혈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월나라의 미인인 서시(西施)의 혀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서시설(西施舌·시스서)이라고 불리고 있다.
새조개 생산량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5000t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000t으로 줄었다. 주요 생산지도 예전에는 남해안이었으나 최근에는 70% 이상 서해안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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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호 여수지소장은 “새조개 새끼(종묘) 생산 성공으로 양식 산업화가 가능해졌다”며 “새조개 양식은 어민 소득을 높임과 동시에 해외 수출 전략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