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남친 면접 설문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남친 면접 설문지’의 질문 대부분이 한자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부터 트위터상에 널리 퍼지기 시작한 ‘남친 면접 설문지’는 “친구 아버지가 남친 면접용으로 작성한 질문입니다”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내 딸의 남친이 되려면 이 정도는 답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설문지의 제목은 ‘자기소개 및 결혼관’으로 돼 있다.
설문지에 적힌 내용으로는 생일, 본적, 혈액형, 성격, 주량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부터 바람직한 배우자, 인생에 대한 지표, 향후생활계획, 배우자에 대한 배려 등 미래설계를 할 줄 아는 사람인지 면밀하게 따져볼 수 있는 질문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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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퍼진 설문지는 커뮤니티 사이트들로 옮겨져 광범위하게 퍼졌다. 또한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우선 설문지를 접한 수많은 네티즌들의 첫 반응은 “대단하다!”, “질문 자체를 모르겠다” 등 한자를 읽어야 하는 난감함에 부딪혀 괴로워하는(?) 모습이 많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거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딸의 사랑이 이렇게 과하면 남자가 불편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에 모두 답한다고 될 일이 아닌 듯 하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학생때도 공부하기 싫어 외면했는데 결혼하자고 한자 공부를 해야 한다는 자체가 아이러니다. 난 죽어도 못 해. 차라리 다른 여자 만나 편하게 살래!”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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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지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 캡처.
또한 그저 재미로 볼 수 있는 설문지에 일부 네티즌들이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이 아버지는 상당히 고지식하고 권위주의적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한자를 잘 읽지 못한다는 것을 노리고 우선 기를 죽이고 시작하자는 의미가 다분하다”면서 “딸을 위한 것이라는 전제로 너무 지나친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이 “딸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딸가진 부모 마음은 정말 그 심정이 되지 않으면 모른다”면서 “설문지 하나에 장인어른 될 사람을 비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반론했다.
이 둘의 설전은 더 오고 갔으나 40대 후반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에는 가방끈이 짧은 사람들이 많아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지 간단한 테스트를 하기 위해 한자로 자신의 이름, 부모 이름을 써보라 한 적도 실제로 있었다”면서 “나름 재미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의미 부여하며 싸울 이유 하나도 없다”고 말해 일단락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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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딸의 외모가 김태희 급이면 밤을 새서 한자 공부를 해서라도 모두 한자로 대답하고 싶다”고 말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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