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장 가동률 내달 정상화
이는 3월 동일본 대지진 직후 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가동률이 30% 선이었던 북미의 도요타 공장들이 빠른 속도로 정상을 회복하고 있는 덕분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도요타 ‘캠리’와 ‘코롤라’, ‘아발론’, ‘시에나’ 등 8개 차종은 이달부터 완전 정상화가 가능해 7월부터는 모자란 재고 물량을 다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 도요타의 재고는 약 15만 대로 지난해 같은 시점 28만500대의 절반 수준이다. ‘라브4’와 ‘타코마’, ‘툰드라’ 등은 9월에 생산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미국 도요타는 생산이 정상을 되찾아가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부터 8월까지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등 새롭게 마케팅도 시작한다. 공장 가동 정상화에 맞춰 내년에 나올 2012년형 새 ‘캠리’에 관해서도 딜러들과 판매 시점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그동안 침체됐던 회사 분위기를 판촉행사와 신(新)모델 출시로 제자리에 돌려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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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생산라인이 정상화되면 특근을 통해 밀린 물량을 보충하려고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뛰어난 연료소비효율과 안정적인 품질을 좋아하는 두터운 소비자층에다, 그동안의 공급 차질에 따른 대기수요까지 겹쳐지면 올해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업계 3위에 오르겠다는 기대까지 하고 있던 현대자동차그룹은 예상보다 좋지 못한 실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