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에 성공한 반기문 유엔총장
[방형남 논설위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년간 더 유엔을 이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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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의 두 번째 임기 5년은 내년 1월1일 시작됩니다.
최초의 한국인 유엔 수장이라는 영예를 넘어 연임에 성공한 반 총장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냅니다.
반 총장은 아시아 출신 유엔 수장에 대한 서방 세계의 노골적인 반감과 비판을 특유의 성실과 노력, 세계 평화에 대한 신념으로 잠재우고 재추대됐습니다.
1,2년 전만 해도 미국과 유럽에서는 반 총장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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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언론은 이 보고서를 비중 있게 다루며 의도적으로 반 총장을 흔들었지요.
지난해 7월에는 유엔 감사실에서 근무하던 사무차장이 퇴임하면서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은 투명성을 잃었고 책임감도 결여돼 있다"는 메모를 미국 언론에 흘렸습니다.
반 총장이 비판을 이겨낸 비결은 발로 뛰는 외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를 위한 반 총장의 활약은 세계 최고 외교관인 유엔 사무총장의 존재 이유를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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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살상하는 무아마르 카다피도 직설적으로 비판해 세계 여론을 결집시켰습니다.
반 총장의 용기 있는 행동은 무바라크의 퇴진과 유엔의 리비아 군사개입을 성사시킨 동력이 됐습니다.
지구촌의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한 모든 문제에 개입할 임무를 부여받은 유엔 사무총장의 길은 여전히 험난합니다.
아랍권의 민주화,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저지, 유엔 개혁 등 눈앞에 쌓인 과제의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반 총장이 지속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유엔 회원국의 힘을 모아야 해결의 길이 열립니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이 시급합니다.
반 총장은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국민의 자부심을 한껏 고양시켰습니다.
우리도 그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국제적 난제를 해결하는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성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