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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인사동 선화랑 김창실 대표

입력 | 2011-06-20 03:00:00

국내 1세대 화랑주… 선미술상 제정도




한국화랑협회장을 지낸 국내 1세대 화랑주인 선(選)화랑 김창실 대표(사진)가 1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35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 뒤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하다 1977년 서울 인사동에 선화랑을 개관했다. 이후 34년 동안 한자리에서 화랑을 지켜오면서 400회 이상 전시를 기획하는 등 화랑계의 산증인이자 ‘인사동의 터줏대감’으로 불렸다.

고인은 화랑 경영과 더불어 미술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한국화랑협회장을 두 차례 지냈고 1979∼1992년 미술전문지 ‘선미술’을 발행했다. 1984년 35∼45세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미술상’을 제정해 지금까지 황창배 황인기 김병종 황주리 서도호 박은선 씨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를 수상자로 배출했다. 2009년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현직 화랑대표로선 처음으로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남편 이호현 씨(동북관세법인 고문)와 아들 성훈(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경훈 씨(이림법률사무소 변호사), 어머니의 뒤를 이어 화랑을 경영하는 딸 명진 씨(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대표)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8시. 장례는 한국화랑협회장으로 열리며 발인에 앞서 22일 오전 7시 화랑협회가 주관하는 추도식이 열린다. 02-3410-3151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