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구 회장은 올 들어 각종 공식석상에서 임직원들에게 ‘동반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잇달아 강조하고 있다. 구 회장은 3월 임원세미나에서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없이는 LG의 경쟁력 향상은 불가능함을 알고 동반성장도 반드시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갑을 관계’라는 낡은 생각을 버리고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파트너로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고 로드중
이에 따라 LG는 자금, 연구개발(R&D), 사업역량, 장비 국산화, 고충사항 접수 등 분야별로 나눠 협력회사를 지원하며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LG는 중소기업이 차세대 기술 및 성장동력을 확보하도록 R&D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의 동반성장경영이 단순한 중소기업 지원을 넘어 미래 성장 파트너 전략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LG는 올 들어 케이디시스텍, 에코프로 등 중소기업 17곳과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그린신사업 분야에서 공동 R&D를 본격 시작했다. LG는 지난해 12월초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열고 그린신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 개발할 중소기업 17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들 중소기업은 LG로부터 연구개발비 및 기술 노하우를 지원받게 되며, LG는 선정된 중소기업들을 포함해 우수 중소협력회사에 올해부터 5년간 1000억 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LG의 중소기업 자금지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나더라도 일시적인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아 금융지원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이노텍 등 주력 4개사가 지난해 9월부터 협력회사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신설된 LG 동반성장펀드는 협력회사 대출 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올 3월까지 1100여개 협력회사에 총 5조 원 규모의 현금결제를 실시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