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녹색환경만들기 우수교육활동 공모전’ 교사-학생 10명 수상
대구근암환경장학회가 마련한 녹색환경만들기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 영남고 2학년 정연욱 군은 “녹색환경의 중요성을 청소년들이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나부터 생활에서 하나씩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군은 10일 대구지방환경청에서 열린 ‘제3회 녹색환경만들기 우수교육활동 공모전’에서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대구지방환경청장상을 받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정 군은 평소 교내 생물부 동아리 부장으로 습지 조사를 비롯해 생물환경 공부에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환경교육연구회와 근암환경장학회가 마련하는 이 공모전이 대구지역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심어주는 대표적인 행사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2009년 6월 첫 시상식을 연 뒤 올해로 세 번째. 30여 년 동안 환경교육에 열정을 쏟다가 2008년 퇴직한 곽홍탁 전 영신고 교사(65·이학박사)가 저술과 강연 등으로 모은 1억 원을 기금으로 환경장학회를 설립하면서 씨앗을 뿌렸다. 대구환경교육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곽 전 교사는 신축학교 교실 실내공기에 관한 연구로 올해 2월 영남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을 정도로 환경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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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 수상자는 △이혜진(동호초 6년) △이요셉(동호초 6년) △김나영(본리초 6년) △김휘준(신천초 6년) △김치욱(강동중 1년) △김직형(영남중 2년) △박승빈(원화중 3년) 등이다. 이혜진 양은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이 주최한 어린이분리배출체험교실에 참여하고 대구 신천하수처리장과 성서소각장 등 녹색환경을 위한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송형근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녹색환경을 위한 정책을 많이 추진해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노력이 부족하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이 공모전이 녹색환경을 위한 대구의 자부심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