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大상품중 16개 1000원 이하
고물가 시대를 맞아 1000원 이하의 저가 상품과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싼 자체상표(PB·Private Brand)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1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가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20위 상품군 가운데 전주비빔삼각김밥(6위), 소불고기 도시락(12위) 등 가격이 싼 먹을거리 상품이 4개였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판매량 20위권 상품 중 16개가 1000원 이하였고 맥주 카스(350mL·1750원)를 제외한 나머지 3개도 1100원짜리였다. 100원짜리 ‘푸르밀 요구르트’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76.8% 늘었다.
GS25에서는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소용량 생수보다 단가가 낮은 대용량 생수가 잘 팔렸다. 지난해 7위였던 ‘제주 삼다수(500mL)’는 8위로 밀려난 반면 한 차례도 20위 안에 들지 못했던 ‘함박웃음 맑은샘물(2L)’과 ‘제주 삼다수(2L)’가 각각 13, 20위에 올랐다.
브랜드 상품보다 싼 PB 상품도 잘 나갔다.
세븐일레븐에서 3년 연속 아이스크림 1위였던 ‘메로나’가 지난달 700원에서 900원으로 인상된 후 PB 상품인 ‘와라 아이스크림’(500원)에 1위 자리를 뺏겼으며, 훼미리마트에서도 PB 커피우유와 바나나맛 우유가 각각 5, 10위에 올랐다. 고유가에 대중교통 이용자도 늘어 세븐일레븐 교통카드 충전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늘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