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인 청주의료원 원장의 사퇴를 종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 관계자는 최근 김영호 청주의료원장을 만나 의료원의 적자 해소 방안 등을 언급하면서 임기가 내년 10월 말까지인 김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퇴 압력이 있었는데 최근 도의 한 과장이 찾아와 입장을 빨리 정했으면 한다고 다시 종용했다"며 "조만간 사퇴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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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해당 과장은 "김 원장과 응급실 운영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정치적인 뜻이 있다면 단안을 내리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안을 마무리하고 7-8월께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김 원장을 상대로 사퇴를 종용하고 압력을 행사한 것은 자신의 뜻대로만 도정을 운영하겠다는 이시종 지사의 독선이고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민주당 소속 현 이시종 지사 이전인 민선 4기 정우택(한나라당) 지사시절인 2009년 10월 청주의료원장 임원 추천위원회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김 원장은 2006년 증평군수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유명호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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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