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보크를 항의하고 있는 한화 한대화 감독(왼쪽에서 두번째). 사진=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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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진 전원이 오심을 인정했는데 그냥 넘어간다고요?”
“특검합시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지난 8일 프로야구 한화-LG전에서 나온 경기를 끝내는 심판진의 ‘오심’으로 인터넷이 후끈 달아올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특검을 하자”는 이야기까지 우스갯소리로 흘러나왔다. 그럴듯한 근거(?)도 제시됐다. 최근 축구계에 불어닥친 스포츠토토에 의한 ‘승부 조작’이 야구에는 없으리란 법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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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떤 상황이 벌어졌기에 네티즌들이 저리도 흥분하고 나선 것일까.
지난 8일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5-6으로 한화가 1점 뒤진 9회초 2아웃 주자는 3루에 있는 상황.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하는 한화가 여기서 1점을 따라붙으면 9회말 LG 공격을 잘 막아낼 경우 연장전으로 이어 갈 수 있거나 혹은 분위기를 타고 한화가 9회초에 역전시킬 경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LG 투수 임찬규가 와인드업 후 시간을 끄는 사이 3루주자 한화 정원석이 홈을 그대로 파고 들었다. 여기서 심판은 정원석의 아웃을 선언하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하지만 임찬규가 와인드업 후 오른쪽 발을 투구판에서 떼고 포수에게 공을 던진 것이 화근이 돼 버렸다. 이것은 투수의 보크가 선언될 수 있는 이 날 경기의 가장 중요한 한 순간이 됐다. 그러나 경기를 맡은 4심중 어느 누구도 보크를 잡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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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은 일부 심판이 “보크는 4심 합의에 의해 번복될 수 없는 경우다”는 말을 듣고 체념했지만 “이번 오심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후 심판진 전원도 보크였음을 뒤늦게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야구팬들은 화가 단단히 났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WBC 준우승도 그렇고 한국 프로야구가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마당에 심판의 명백한 오심이 나왔는데도 그냥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면서 “명확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서는 한국 야구의 발전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4명의 심판이 못보니 심판을 8명으로 늘려야 하는 것이냐”는 비아냥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 반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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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의 프로야구 게시판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야구는 한 경기당 최소 3시간이 소요되고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지만 단순한 실수로 경기를 망쳐버리는 것은 정말 황당한 경우다”면서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야구 명언을 다시한번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한대화 감독은 심판의 오심에 대해 추가 항의는 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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