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로 지난달 말 개방된 라파 국경검문소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집트 정부의 갈등으로 개방 일주일 여 만에 잠정 폐쇄됐다. 이 검문소는 2007년 이후 가자지구를 봉쇄해온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이집트 정부가 지난달 28일 영구 개방한 곳이다.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하마스 관계자는 라파 검문소 운영이 중단됐다며 이집트가 요구에 응해야 재개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집트 당국이 4일 사전 통보 없이 검문소 운영을 중단하는 바람에 국경을 넘으려던 팔레스타인 여행자들이 이집트 쪽으로 넘어가지 못했다며 이집트 측을 비난했다.
이집트 측은 4일 검문소 운영이 중단된 것은 3일까지 끝나기로 계획된 보수공사가 지연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